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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P컨벤션 건축허가 불허...'취소소송' 낼 듯
  • 서용섭
  • 등록 2022-02-10 22:11:03
  • 수정 2022-02-10 22: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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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포항시 9일 P컨벤션 측에 건축호가 불허 통보
  • - 포항향토기업살리기 비대위, 포항시의 결정에 환영의 뜻 내비쳐

포항향토기업살리기비상대책위원회 10일 시청광장 P컨벤션 건축허가 반대집회 모습

 포항시는 9일 남구 종합운동장 맞은편 P컨벤션(대형예식장) 건축허가를 불허했다.


 지난해 5월 경상북도의 교통영향평가 조건부 의결 이후 9개월 만이다. 10일 포항시에 따르면 사업예정지가 일반주거지역으로 환경권 침해와 교통대란유발 등의 이유로 9일 P컨벤션에 건축허가를 불허를 통보했다. 이 대형예식장은 포항시 남구 대도동 174-1번지 일원에 대지면적 4천707㎡, 건축연면적 2만6천144㎡, 지하 1층, 지상9층 규모로 계획했다.

 

 지난해 5월 경상북도의 교통영향평가 조건부 의결되면서 포항시는 경관심의와 건축심의를 완료하고 10월 중 건축허가를 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포항향토기업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코로나19 확산 속에 ‘급감한 매출로 생존권이 달렸다’며 같은해 10월 5일부터 건축허가 반대 시위에 돌입하면서 난관에 부딪쳤다.

 

 비대위는 포항지역의 혼인건수 감소로 인한 매출 급감과 교통영향평가 졸속 추진을 명분삼아 반대 수위를 높여왔다. 비대위는 혼인건수 최고치를 기록한 2013년을 기점으로 2020년말 기준 81%가 급감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출생율 저하에 따른 인구감소로 혼인 연령대가 줄면서 혼인건수도 빠른 속도로 감소해 예식업계가 존폐위기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항지역에는 UA컨벤션, 라메르웨딩컨벤선, 티파니, 포항서밋컨벤션, 라한호텔웨딩홀, 목화웨딩홀, 필로스호텔웨딩홀, 웨딩캐슬(구 귀빈), W컨벤션(구 대왕) 등 9개의 예식장이 운영돼 왔다. 매출부진 등으로 UA컨벤션, 라메르웨딩컨벤선, 티파니, 포항서밋컨벤션, 라한호텔웨딩홀 등 5개 예식장만 존치하고, 나머지 예식장은 모두 폐업했다.

 

 특히, 비대위는 교통영향평가가 졸속으로 추진됐다며 1월 4일 대구지방법원에 경상북도와 포항시를 상대로 ‘교통영향평가 적합판정 취소’ 소송을 제기해 대형예식장 논란은 법원으로 옮겨졌다. 비대위는 교통량 분석 시간대와 사업장 주변 교통량 예측 등 교통영향평가 졸속심의 의혹을 소장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측은 포항시의 건축허가 불허에도 ‘교통영향평가 적합판정 취소’ 소송은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포항시의 건축허가 불허 결정은 향토기업 목소리를 경청해 준 결과로 환영한다.”라며, “포항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건물이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항시의 건축허가 불허와 상관없이 ‘교통영향평가 적합판정 취소’ 소송은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포항시의 건축허가 불허 결정에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P컨벤션측이 포항시의 결정에 불응해 ‘불허가처분의 취소청구 소송’ 제기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P컨벤션은 수십억원 사업비를 투자하는 등 상당기간 예식장 사업에 공을 들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가 지난해 12월 비대위와 P컨벤션의 합의점 도출을 위해 마련한 간담회에서 P컨벤션 측은 “꿈을 위해 7년간 웨딩홀 건축을 준비했다. 포항의 신랑‧신부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예식장으로 운영을 잘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P컨벤션측 관계자는 “소송은 당연하다”고 전했다.

 

 한편, 포항향토기업살리기 비대위는 10일 오후 시청 광장에서 집회를 개최, 그간의 소회를 밝히면서 매주 집회에 참석해준 시민들과 비대위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으며, 최근 지역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포스코 홀딩스 설립 관련 항의시위에 동참키로 뜻을 모으고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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