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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청소노동자, 협의를 파행으로 몰고가는 한동대를 규탄
  • 편집국
  • 등록 2023-08-30 17: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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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여 열리게 된 실무협의 회의를 파행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경북지역지부 한동대미화분회 제공

 한동대학교가 교내 청소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여 열리게 된 실무협의 회의를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다.

 

 지난 2019년 한동대학교에서 용역업체를 통해 일하던 청소노동자의 인원축소 및 해고, 2020년 청소노동자 33명의 전원 해고 등 두 차례의 사태 이후 한동대는 해고철회와 더불어 청소노동자들의 처우개선과 적정인원 충원을 약속였고 이를 2019년 12월 2일, 2020년 11월 1일 총장 직인이 찍힌 협정서 형태로 2차례 체결하였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에도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협정서의 주요한 내용은 대학 내 신축 건물이 늘면 그에 맞는 인원을 충원하겠다는 약속이었으나 대학 측은 재정상의 위기를 핑계로 협정서 이행을 차일피일 미루었다. 2022년 임금협약 교섭에서도 협정서 불이행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고 관련하여 지난 2023년 2월 8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이 결렬되고 노동조합은 파업권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에 노조는 ‘한동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이 총장의 협정서 이행 촉구 및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 5월 18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하였고, 학교는 전면파업을 시작한 첫날인 18일부터 오천읍 소재의 D업체를 통해 대체인력을 대학 청소업무에 투입하였다. 수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한동대는 대체인력을 지속적으로 투입하였고 이에 노동조합은 지난 5월 26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에 불법대체 인력투입에 대한 진정을 접수하였다. 

 

 이후 노동부의 중재로 학교 측과 대화를 통해 원만히 위 상황을 해소하고자 부총장 면담 및 실무협의 회의를 개최하였지만, 한동대는 교섭회의에서 학교에서 약속했던 청소노동자 인원 충원은 해줄수 없고 오히려 현재의 인원을 줄이겠다는 안을 주장했다. 

 

 정년이 도래한 청소노동자는 신규채용하지 않고 AI시대에 맞게 청소기계 로봇을 도입하여 청소 업무를 수행시키며 인원감소분은 충원하지 않겠다는 주장과 함께 2015-2016년 안전도구도 없이 농약을 살포하여 제초작업을 시킨 것 문제가 되어 학교 스스로 없앴던 제초작업 또한 재수행 시키겠다는 내용이다.

 

 한동대가 스스로 약속한 ’건물이 늘면 인원도 충원시켜주겠다‘는 약속을 지난 4년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을 어떻게 해결한 것인지 논의하는 협의 테이블에 오히려 인원을 줄이고, 없앴던 제초작업도 시키며 로봇청소 운운하는 비상식적인 안을 들고나온 것은 청소노동자들을 교섭대상으로 여기지 않고 이 협의에 대한 진정성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동대는 스스로 이 사태를 바로잡을 기회를 놓쳤다! 노동조합은 비상식적이고 안하무인 격의 한동대의 협의태도에 분노하며, 노동조합의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여 대시민 선전전, 서명, 결의대회 등 다양한 수단으로 파업권을 행사할 것이며, 금일부터 사태 해결 시까지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간다.

 

 실질적 지배력과 영향력을 가진 원청, 진짜 사장 한동대는 기독교 대학 운운하는 학자적 양심이 있다면 최저임금 청소노동자들의 생계가 달려있는 이 사태의 위중함을 깨닫고 회개하라. 

 

  

  1. 2023. 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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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경북지역지부 한동대미화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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