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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는 철강산단 인근지역의 주민건강역학조사를 전면실시하고 피해 주민에 대한 구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
  • 편집국 염정희
  • 등록 2021-11-30 13:08:51
  • 수정 2021-11-30 13: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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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 주민에 대한 구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


포항시민단체연대 회의 에서는 30일 오전 포항시청 광장 앞에서 철강산단 인근지역 주민건강역학조사 전면실시 및 피해구제 방안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명동 상임대표 인사말 시작으로 박충일 집행위원장 환경성 질환 거리 상담 및 설문조사 결과 발표 와 황우찬(민주노총 포항지부 지부장) 포스코 및 포항시 규탄 발언 과 기자회견문 낭독 이어졌다.

 

지난 7월 14일 시민들의 모금과 자발적 활동으로 밝혀 낸 철강산단 인근지역에 대한 ‘미세먼지 및 중금속 분석 결과’는 수 십 년 동안 시민 모두가 실제 생활에서 체감하고 있던 대기오염 문제를 지역사회에 공론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철강산단 인근지역의 미세먼지 및 중금속 측정 결과는 공간적, 시간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미세먼지와 중금속이 검출된 결과는 장기간 지속적으로 오염물질로부터 노출되었을 경우 인체에 유해한 각종 환경성 질환과 암 등을 유발 할 수 있는 심각한 공해이다.

 

철강산단 인근지역의 심각한 공해문제를 알리고 피해주민들을 찾기 위해 9월부터 10월까지 두 달여 동안 ‘환경성 암(폐암) 환자 찾기’ 홍보 및 상담 활동과 ‘2021년 포항시민 환경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여섯 차례의 ‘환경성 암 환자 찾기’ 홍보 및 상담 활동을 통하여 수 십 명의 피부염, 천식, 아토피성 알러지 등 호흡기 질환과 피부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경성 질환이 의심되는 주민과 10여명의 폐암, 폐 섬유증 피해 환자들을 거리에서 직접 상담하였다. 거리에서 만난 최근 서울 병원에서 폐암 4기 판정을 받고 퇴직 한 노동자는 ‘38년 동안 근무한 자랑스러운 회사에 작은 피해라도 줄까 두려워 폐암 발병사실을 숨기고 퇴직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아직도 어떤 유해성분이 들어 있는지도 모를 가스 속에서 일하고 있을 후배들이 걱정이 되어 현수막을 보고 상담하게 되었다‘ 고 밝히며 회한의 눈물을 흘리는 노동자를 상담하기도 하였다.

 

환경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전체 응답자 258명 중 90%(231명)의 시민들이 환경문제가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고, 89%(230명)가 제철소 등 철강공단 공해가 주원인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환경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포스코와 철강산단의 노력에 대하여 74%(191명)의 시민이 부정적이었으며 포항시와 경북도의 관리감독도 86%(221명)가 잘 못하고 있다고 대답하였다. 또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경북도와 포항시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50%(130명) 포스코의 대기오염 배출 저감 노력이 39%(101명) 시민환경보호활동으로 5%(13명)이 대답해 포스코의 대기오염 저감 노력과 함께 포항시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동시에 필요함이 조사에서 드러났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질병에 대한 질문에서 많은 참여자가 한 두 개의 질병을 갖고 있거나 여러 개의 질병을 동시에 갖고 있으며 비염이나 폐, 기관지관련 질병이 가장 많았고 갑상성기능이상이나 폐암, 아토피 등의 질병을 갖고 있다는 답변이 많았다. 질병이 포항의 공해와 관련성 질문에는 35%(89명)이 ‘관계가 있다’고 대답했고 ‘보통이다’ 13%(34명) ‘관계가 없다’는 20%(52명) 무응답이 32%(83명)으로 조사 되었다.

 

이번 거리 상담과 설문조사 결과는 포스코와 철강산단에서 배출되는 각종대기오염물질로 인한 지역사회의 공해문제가 매우 심각하며 이로 인한 시민들의 건강권이 심대하게 위협받고 있음이 명확해졌다. 그럼에도 포스코와 포항시의 개선노력이나 관리감독 책임에 대한 시민의 절대다수는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현실에서 직업성, 환경성 질환으로부터 시민들이 고통 받고 서서히 죽임을 당하고 있다. 직업성, 환경성 질환은 사회적 재난인 것이다.

 

대기오염물질 배출 1위, 탄소 배출 1위, 기후악당・ 공해기업이라는 오명의 포스코는 이윤 중심의 허울뿐인 E(환경)S(사회)G(윤리)경영이 아니라 생태와 사람, 인권 중심의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 출발은 대기오염물질 저감 대책을 마련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적극적인 실천으로 시작되어야 한다.

 

포항시민은 안전하고 께끗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살아 갈 권리가 있으며, 포항시는 지역사회의 공해문제를 개선하고 수십년째 피해 받고 있는 주민들을 삶을 회복시켜야 할 책무가 있다. 포항시는 조속히 철강공단 인근지역 시민들에 대한 전면적인 주민건강역학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역학조사를 통하여 포스코 및 철강산단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주민들의 건강과 생태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또한, 주민건강역학조사를 통하여 공해로 피해를 당한 주민들을 실질적으로 구제하기 위한 정책적, 제도적 대책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포항시민단체연대회는 ‘미세먼지 및 중금속 측정’‘환경성 질환 홍보 및 상담’‘환경 의식 설문조사’를 지난 6개월 동안 진행해 왔다. 이후 직업성, 환경성 암 환자 찾기 119와 함께 지속적으로 공해로 피해를 당하고 있는 주민들 만날 계획이다. 또한 직업성 질환으로 피해를 당한 시민들은 산업재해 신청을 통하여, 환경성 질환으로 피해를 당한 주민들은 환경부의 환경구제 제도를 활용하여 피해구제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홍보 및 상담 활동도 계속해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6개월 동안 함께 해 주신 시민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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