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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포스코는 패륜아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 편집국
  • 등록 2023-03-16 09:48:08
  • 수정 2023-03-16 14: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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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포스코 아버지는 포항이다.
  • - 박정희대통령, 박태준회장, 두 분이 만든 포스코가 아니다, 포항시민의 얼이 있었기에 포항제철이 탄생

포항희망포럼 공동대표 정석목

  지난 달 14일 포스코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대위 상경집회를 위해 새벽부터 포항종합운동장에서 많은 시민이 집결했다. 상경집회는 용산대통령 집무실과 수서경찰서 두 곳을 거쳐 서울포스코센타 앞에서 열리는 1000여명의 대규모 집회다.

 

 이른 새벽부터 포항시민들은 왜 난리법석일까?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여러 대의 버스가 출발했고, 나누어 출발하는 버스는 영천휴게소에서 전체 집결했다.

 

 30여분 쯤 지나 영천휴게소에서 믿지 힘든 상황이 벌어졌으며, 21대의 버스가 집결했다. 장거리 고속도로 필수코스인 화장실 가는 한분 한분의 걸음걸이며, 숨소리, 눈동자에서는 결의에 찬 모습들이다. 


 포항에서 출발할 때와는 완전한 차이가 느껴졌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듯 한 그런 느낌이 들었고, 집회에 참석하지 않고는 느낄 수 없는 분위기다.

 

 잠시 휴식 후 21대의 버스가 출발하면서 무언가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내가 탑승한 버스는 45인승이라 좀 불편함이 있었지만 서울로 점점 다가가면서 불편함보다는 포항제철은 포항이 만들어 준 포항기업이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기 시작 하면서 피곤함과 불편함은 사라졌다.

 

 서울이 가까워지면서 집회에 동참한 시민들은 일제강점기시대 독립운동가처럼 애향심과 자부심을 나타내었다.

 

 용산대통령 집무실과 수서경찰서 앞에서 포항시민의 목소리를 전달 후 서울포스코센타 앞에서 포항시민의 포스코에 대한 지역정서를 전달하고자 1000여명의 포항시민이 집결했다.

 

 서울포스코센타 앞 집회분위기는 앞의 두 곳의 집회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르게 보였다. 왠지 무섭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1000여명의 포항시민의 “최정우퇴출” 구호를 외칠 때는 포항시민의 분노 그 차체였다. 현장의 목소리, 눈동자, 피켓 흔드는 칼날 같은 소리, 그 소리는 현장에서 보지 못한 사람은 말을 말아야 한다. 그 만큼 애절함이 없으면 나올 수 없는 모습이다.

 

 가장 메아리치는 소리는 최정우다! 최정우 회장이 과연 무엇을 잘못 했기에 포항시민들 입에서 최정우 이름을 절규하면서 외치는지 필자는 현장에서 다시 한 번 고민해보았다. 필자는 정말 바보주의자다, 늘 남을 먼저 생각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 날은 완전히 다른 판단을 내렸다. 내 머리에서 내린 명령어는 『포스코는 패륜아가 되면 절대 안 된다』 이런 말이 절로 나오게 되었다. 포항시민과 포스코 관계가 언제부터 이처럼 서로를 신뢰 못하고 상생이라는 용어가 『빛 좋은 개살구』가 되었는지 생각에 잠긴다.

 

 포항제철은 포항이 나은 최고의 기업이다. 

포스코의 P는 필자생각에 포항의 P라고 생각한다. 그 P가 서울 가면 S가 될 수 있을까! 기업의 사명은 기업의 미래와 기업이미지를 표현하는 것이기에 중대한 결정사안이다.

 

 또한 박정희대통령, 박태준명예회장, 포항시민의 얼이 뭉쳐서 포항제철이 탄생했다. 이 3가지가 하나라도 없었으면 포항제철은 탄생 할 수 가 없었다. 나이 50이 되도록 키워주니, 감사하다는 말은 못 할망정 부모인 포항을 버리고 공해쓰레기만 남기고 떠난다는 꼴이다.

 

 박태준회장이 박정희대통령에게서 제철공장 건설 숙제를 받아 그냥 포항제철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포항시민들의 삶의 터전과 포항시민들의 얼이 살아있고 조상대대로 내려 온 자신의 목숨보다 중요한 문전옥답을 국가에 애국한다는 마음으로 내 준 결과물이다.

 

 필자는 지금도 포항제철이라고 부르고 싶다. 시대 흐름이라서 포스코 라는 기업 이미지가 지금은 상용화 되었기에 어쩔 수 없지만 포항시민들 가슴속에는 늘 포항제철이라는 용어를 간직하고 있다.

 

 최정우가 포항시민의 얼을 바꿀 수는 없다. 포항의 얼을 다 시 고민 해 보면 무엇이 올바른 경영인가 찾아 낼 수가 있을 것 이다.

 

 박태준회장의 늘 포항시민과 함께 하는 포항제철! 포항시민에 대한 감사함은 지역 애향심으로 표출되었다. 그 포항제철의 애향심과 포항시민이 결합되어 더 큰 세계기업 포항제철이 탄생되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지금까지 여러 명의 회장들이 있었다. 왜 그 회장들은 포스코의 변화에 관한 고민을 안했을까? 했을 것 이다. 하지만 가장 근본인 영일만 기적 그 자체가 포항이기에 포항의 얼을 존중 하기에 포항을 선택 한 것이다.

 

 패륜기업의 이미지로 세계기업과의 경쟁에서 앞설 수가 있을까!

신뢰성 없는 기업에 누가 투자하고 제품을 구매 할까!

 

 또한 50년 된 기업에 임기제 회장이 기업의 백년대게를 쉽게 결정 할 수 없다고 본다. 잘 못되면 그 책임은 누가 지나! 국가가 책임 질것인가! 


 이사회 결정도 매우 중요하다. 그 결정의 가장 중심에 있는 사람이 회장이다. 그 회장의 눈치에 이사 역할도 무용지물인 경우가 허다하다. 이사회의 중요성을 잃기 십상이다.

 

 이사회의 이사역할이 고민된다면 포스코 기업백서를 보면 좋을 것이다. 없다면 포스코역사관에서 포스코와 포항의 인연을 보면 좋겠다. 역사관을 국민에게 개방하는 홍보도 중요하지만 그에 관련 있는 사람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먼저 보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포스코에 대한 포항시민들의 애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포스코는 포항이 나은 자식 같은 국민기업이기에 힘들 때나 어려울 때 같이 극복하고 좋을 때는 함께 즐겨 왔기에 포항과 포스코는 부모 자식관계다.

 

 세계 어느 도시에서도 포항만큼 포스코를 아껴주고 사랑 주는 곳은 이 지구상에서는 없을 것이다. 그 기업에 대한 아무런 감정이 없는데 애정이 표출 될 수가 있을까? 하지만 포항은 아니다. 조상대대로 살던 터전위에 포스코가 만들어졌기에 포스코의 부모는 포항이고, 포항시민은 부모이기에 그 애정과 애향심은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다. 

 

 기업의 운영체제가 조금 힘든 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포항은 완전히 달라졌다. 이제는 수도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다, 도로, 항공, 특히 고속철도까지 완벽하다. 종전에는 수도권과 대관업무 등 행정의 불편으로 다소 대처가 힘든 점도 있었을 것이다.


 지금은 포항의 교통 인프라를 보면 답이 될 것이다. 서울도 2~3시간이면 가능하다.

기업의 최대 목적은 이익이지만 지역사회와 상생 하는 목적도 현대사회의 기업 활동에 들어간다.

 

 위 내용 결정을 지난 달 이사회에서 총회로 넘겼다.

답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포항시민들의 기대 심리는 매우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지금은 누구를 추궁하기 보다는 포항시민과 포스코가 서로 상생을 위한 정말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때다.


 필자는 정치, 행정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으려고 노력은 했지만 방법이 없다. 이 모든 것은 정치, 행정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포항시민들과 포스코에게 힘을 보태주지 않으면 해결방법은 점점 멀어질 것이다.

 

 최근에 포항시민과 포스코간의 좋은 일을 한번 되짚어 보고 이 칼럼을 마칠까! 한다.

 

 얼마 전 포항에 지진 다음으로 힘든 시기가 있었다. 힌남노 라는 생각하기도 싫은 태풍이 포항 남구와 포스코 일대를 완전히 초토화 시켜버렸다. 특히 오천에서는 사상자도 발생했다.


 엄청난 재산 소실도 발생했다. 그 과정에서 포항시민은 스스로가 우리 포스코 복구 작업에 포항시민으로써 할 수 있는 정성을 모았다. 그런 정성이 포스코 복구에 한몫 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 당시는 포항시민들은 싸움보다는 아픔을 치유하는 것이 더 우선이라고 생각 했다는 것이다.

 

 이런 행동은 누군가가 가르쳐서 하는 일이 아니라, 함께 해야한다는 마음이다. 포항시민의 마음을 포스코는 다시 한 번 상기 해주었으면 한다.

 

【포스코는 포항과 함께 있을 때가 가장 빛이 난다고 필자는 이야기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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