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의원 5분 자유발언 모습
존경하는 50만 포항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호국과 충절의 고장 용흥동과 학이 살던 품격 있는 마을 양학동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김재원 의원입니다.
본 의원에게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김철수 의장님, 조민성 부의장님, 그리고 동료 의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포항시장 공백기간 동안 사고없이 지역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계신 박용선 포항시장과
2,300여 공직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본 의원은 오늘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기후 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포항시의 선제적이고 철저한
수해 대비 태세를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전국 단위로 기상 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 이래 7월에 첫 장마가 시작된 해는 대한민국 역사상 딱 두 번 1982년과 2021년뿐입니다.
기상학계에서는 이를 시작이 늦었다 하여 '지각 장마'라고 부릅니다. 시작이 늦었으니 비가 적게 올 것이라 방심해도 되겠습니까?
결코 아닙니다.
역사는 오히려 우리에게 그 반대의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먼저 역대 가장 늦었던 1982년의 지각 장마를 되짚어 보아야 합니다. 당시 장마가 끝나갈 무렵인 8월 중순 한반도를 직격한 제11호 태풍 ‘세실’은 남부지방에 수백 밀리미터의 폭우를 쏟아부었습니다.
특히 이웃 도시 울산의 비극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강풍으로 전선이 끊기며 도심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자 저지대의 물을 빼내야 할 배수장의 양수펌프 가동이 완전히 멈춰버렸습니다.
그 결과 구시가지 전체가 물에 잠기는 대형 침수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치밀하지 못한 방재 시스템이 불러온 인재였습니다.
불과 수년 전인 2021년의 기록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시 장마는 단 17일 만에 끝나 역대급으로 짧았지만 진짜 재앙은 장마 직후인 8월에 찾아왔습니다.
막대한 수증기를 머금은 태풍 ‘오마이스’가 한반도를 덮쳤습니다. 우리 포항도 단시간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북구 죽장면과 남구 구룡포읍을 중심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그해 9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당시의 피해 상황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보겠습니다. 최대 피해 지역이었던 북구 죽장면은 단 3시간 만에 2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며 자호천과 가사천 등 주요 하천이 범람하고 죽장시장과 인근 주택·상가가 침수되었습니다.
또한 입암2교를 비롯한 국도 31호선이 유실되어 교통·전기·통신이 한동안 완전히 끊겼으며 123가구 23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남구 구룡포읍 역시 이틀간 168mm의 비가 집중되면서 구룡포시장 일대 상가와 주택 54채가 침수되었고 도로 유실 및 상·하수도 시설 30여 곳이 파손되었습니다.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 공식 집계 기준 피해액은 약 73억에서 87억 원이었으나 침수된 하천과 인프라를 완전히 고치기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총 복구 비용은 무려 1,4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되었습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이 엄청난 상흔을 치유하기 위한 자호천 등의 핵심 재해복구사업 공사는 지난해 3월이 되어서야 비로소 준공되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지 수년이 흘러서야 겨우 기본적인 복구가 끝난 것입니다.
우리가 마주한 재난의 대가는 이토록 길고 가혹합니다.
이 두 해의 공통점이 무엇입니까?
올해처럼 장마의 시작이 늦어 방심할 때 한반도 주변의 바다 온도는 더욱 상승했고 이는 가을철까지 강력한 '비 태풍'과 게릴라성 폭우를 야기하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는 점입니다.
지금 우리 포항은
미래를 향해 도약해야 할 중요한 분수령에 서 있습니다.
잠깐의 방심과 안일한 대처로 포항의 소중한 행정력과 재정을 수해 복구에 또다시 낭비하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됩니다.
복구하는 데 수년이 걸리는 재난을 우리는 단 며칠 만의 방심으로 또다시 맞이할 수는 없습니다.
박용선 시장님, 그리고 관계 공무원 여러분!
관내 배수 펌프장 시설의 비상 발전기 가동 상태를 포함하여 수해 취약 지역에 대한 철저한 현장 실태조사와 특별대책을 즉각 병행해 주십시오.
현재 진행 중인 하천 정비 현장 역시 장마철 취약 요인이 없는지 다시 한번 철저히 점검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후약방문식의 복구가 아닌 단 한 건의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선제적 예방 행정’만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해 주시길 바라며 이상으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