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의원(국민의힘·포항북구) 사무실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퇴사 행렬이 매년 급증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증가세가 한층 더 가속화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정재 의원(국민의힘·포항북구)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510명이던 LH 퇴직자는 2023년 459명으로 잠시 줄었다가, 2024년 619명으로 1년 사이에 35% 늘었다.
올해(2025년)는 8월 말 기준 이미 200명이 퇴사해 전년 같은 기간(172명)을 훌쩍 넘어섰다. 특히 퇴사자 10명 중 6명 이상이 근속 10년 이하의 젊은 직원층(130명)으로, 조직의 허리를 담당하는 핵심 인력이 빠져나가며 내부 공백이 커지고 있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2016년 96명이던 퇴직자가 2021년 572명으로 6배 가까이 늘었고, 이후 2024년 619명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증가세는 단순한 인력 순환을 넘어 ‘퇴사 러시’라 불릴 정도의 조직 엑소더스(exodus) 현상을 보여준다.
하지만 인력충원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LH가 최근 3년간 기획재정부에 요청한 인력증원은 2022년에는 716명을 요청했지만 한 명도 승인되지 않았고, 2023년은 기재부 「공공기관 혁신계획」에 따라 별도 증원 절차가 중단됐다. 2024년에는 728명 중 103명(14%), 2025년에는 827명 중 216명(26%)만 승인돼 인력 충원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정부는 최근 LH가 토지를 팔지 않고 직접 주택을 건설·공급하는 ‘직접시행 방식’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 LH는 기존보다 훨씬 많은 사업 물량을 떠안게 된다.
이미 퇴사자는 늘고 인력 충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아, 직접시행 확대에 따른 업무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여기에 임대주택 적자 누적과 공공개발 확대까지 겹쳐, 지금 인력 규모로는 공공주택 공급 정상화가 사실상 어렵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김정재 의원은 “퇴사자는 늘고 충원은 막힌 채, 직접시행 확대라는 부담을 떠안은 LH는 사실상 ‘빈 손 조직’이 되고 있다”며 “정부가 공공주택 공급의 중심축으로 LH를 세우겠다면 인력과 재정부터 현실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현장의 인력 기반이 흔들리면 결국 피해는 국민의 주거안정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첨부자료>
□ 연도별·연차별 퇴직 현황
(단위:명)
구분 | 계 | 1~10년차 | 11~20년차 | 21년차 이상 |
2016년 | 96 | 22 | 15 | 59 |
2017년 | 187 | 18 | 10 | 159 |
2018년 | 273 | 121 | 20 | 132 |
2019년 | 308 | 138 | 20 | 150 |
2020년 | 335 | 125 | 16 | 194 |
2021년 | 572 | 201 | 29 | 342 |
2022년 | 510 | 174 | 32 | 304 |
2023년 | 459 | 160 | 24 | 275 |
2024년 | 619 | 208 | 35 | 376 |
2025년 1월 | 12 | 7 | 1 | 4 |
2025년 2월 | 20 | 17 | - | 3 |
2025년 3월 | 30 | 24 | 2 | 4 |
2025년 4월 | 22 | 11 | 2 | 9 |
2025년 5월 | 22 | 14 | 3 | 5 |
2025년 6월 | 43 | 26 | 6 | 11 |
2025년 7월 | 29 | 12 | - | 17 |
2025년 8월 | 22 | 19 | 1 | 2 |
□ 2022~2025년 1~8월 퇴직 현황
(단위:명)
구분 | 계 | 1~10년차 | 11~20년차 | 21년차 이상 |
2022년 1~8월 | 184 | 111 | 24 | 49 |
2023년 1~8월 | 142 | 90 | 15 | 37 |
2024년 1~8월 | 172 | 107 | 17 | 48 |
2025년 1~8월 | 200 | 130 | 15 | 55 |
□ 최근 3년간 기재부에 제출한 공공기관 인력증원 요청 및 기재부 승인자료
연 도 | LH 요청 | 기재부 승인 | 반영 비율 |
2022년 | 716명 | - | 0% |
2023년* | - | - | 0% |
2024년 | 728명 | 103명 | 14% |
2025년 | 827명 | 216명 | 26% |
* ’23년은 기재부 「공공기관 혁신계획」에 따라 별도 증원절차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