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모습
지금 포항 경제는 중대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역경제의 근간인 철강산업은 글로벌 공급과잉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장기 침체를 겪고 있으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온 이차전지 산업 또한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캐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항의 주력산업이 동시에 흔들리면서 협력기업과 일자리, 지역 상권과 소상공인 등 민생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는 포항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지역 정치권과 경제계, 산업계가 오랜 기간 한목소리로 제도 도입을 요구하며 힘을 모아 온 노력은 마침내 정부와 한국전력공사의 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 설계안 공개와 비수도권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 방안 발표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러한 논의가 선언에 그치지 않고 조속한 제도 시행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특히 정부와 관계기관은 포항 등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의 특수성을 최종 권역 구분에 반영하여 최대 인하 폭을 적용하고,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
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는 철강과 이차전지 등 포항의 주력산업이 에너지 비용 부담을 덜고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미래산업과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을 포항으로 유치할 수 있는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
한편, 이처럼 포항의 산업과 민생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미국 현지에 58억 달러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 건설에 착수하는 등 철강산업의 생산기반이 해외로 확대되고, 포스코가 노사 갈등으로 창사 58년 만에 처음으로 부분 파업에까지 이른 것은 지역사회에 더욱 큰 불안을 안겨주고 있다.
파업이 확대되거나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은 협력기업의 경영난과 고용 불안으로 이어지고 지역 소비와 상권까지 위축시켜 포항 민생경제 전반에 심각한 부담을 줄 수 있다.
포스코의 파업은 결코 한 기업 내부의 노사분규에 그쳐서는 안 될 문제이다.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경제에 또 하나의 깊은 상처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는 사측과 노동조합 모두 지역사회에 미칠 파급효과를 무겁게 인식해야 한다. 노사 양측은 서로의 정당한 요구와 입장을 존중하고 마지막까지 대화와 타협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며, 대립과 갈등을 넘어 포항의 산업과 지역경제, 시민들의 삶을 함께 지켜내기 위한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이에 포항시의회는 포항 주력산업의 경쟁력 회복과 지역경제의 안정, 50만 시민의 민생경제 회복을 위하여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정부와 관계기관은 지역 균형발전과 국가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를 조속히 시행하라!
하나, 정부와 관계기관은 포항 등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의 특수성을 최종 권역 구분에 반영하여 최대 인하 폭을 적용하라!
하나, 포스코 노사 양측은 지역경제의 엄중한 현실을 깊이 인식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갈등을 해결하여 상생협력의 길로 나아가라!
2026년 9월 16일
포 항 시 의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