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과 경북 유도의 역사적 뿌리를 되새기고 생활체육 유도의 저변 확대와 유도인들의 화합을 도모하는 ‘동암선생추모 2026 포항시장배 생활체육경북유도대회’가 오는 22일 포항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경상북도유도회가 주최하고 경상북도유도회와 포항시유도회가 공동 주관하며, 포항시와 포항시체육회, 동암선생유족회가 후원한다.
대회는 8월 22일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되며, 개회식은 오전 11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로 45회째를 맞는 동암배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며 포항과 경북 유도를 대표하는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단순히 한 해의 경기로 끝나는 대회가 아니라 세대를 이어 유도인들이 기량을 겨루고 교류하는 무대로 발전해 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동암배는 미래의 유도 스타를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무대 역할도 해왔다. 2012년 제30회 런던올림픽 남자81kg급 금메달리스트인 김재범과 2016년 제31회 리우올림픽 유도 남자 90kg급 동메달을 차지한 곽동한 등이 동암배를 거쳐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이처럼 동암배는 지역 유도인들의 기량을 겨루는 대회를 넘어 대한민국 유도의 미래를 이끌어갈 선수들이 성장하는 토대가 되어 왔으며, 올해 제45회를 맞아 그 역사와 전통을 더욱 굳건히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는 단순히 유도 경기의 승패를 겨루는 체육행사를 넘어, 포항 유도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동암(東岩) 문달식 선생의 유도 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동암 문달식 선생은 1917년 포항에서 태어나 해방 직후인 1945년 대한무술회 창립에 참여하는 등 경북 유도의 기반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이후 지역 행정과 체육 발전에도 헌신하며 포항 지역사회 발전을 이끌었으며, 1960년대 초 민선 포항시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특히 선생은 유도를 단순한 무술이 아닌 자신을 단련하고 상대를 존중하는 정신 수양의 과정으로 여겼으며, 이러한 무도 정신은 오늘날까지 포항 유도인들에게 중요한 가치로 이어지고 있다.
유도의 정신을 대표하는 ‘유능제강(柔能制剛)’과 ‘예시예종(禮始禮終)’은 동암 선생이 걸어온 삶과도 맞닿아 있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뜻의 유능제강과 예로 시작해 예로 끝난다는 예시예종의 정신은 승패를 넘어 자신을 절제하고 상대를 존중하는 유도의 본질을 보여준다.
동암 선생이 타계한 이후에도 그 뜻을 기리기 위한 유도인들의 노력은 계속됐다. 대한유도회는 선생에게 유도 8단을 추서했으며, 유도인들의 성금으로 공적비를 건립하는 등 선생의 업적을 기려왔다.
이를 바탕으로 매년 이어지고 있는 동암선생 추모 유도대회는 이제 포항을 대표하는 유도 행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으며 경북지역 유도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겨루고 소통하는 화합의 장으로 발전해왔다.
특히 이번 대회는 전문 선수 중심의 경쟁을 넘어 생활체육 유도인들이 함께 참여하고 유도의 즐거움과 가치를 공유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어린 선수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유도를 통해 건강을 다지고 예의와 절제, 도전정신을 배우는 생활체육의 장으로서 지역 유도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경북 각 지역에서 포항을 찾는 선수와 지도자, 가족 및 관계자들이 함께하는 만큼 지역 간 교류와 도민 화합에도 의미가 있다. 체육을 매개로 지역 유도인들이 교류하고 포항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충강 포항시유도회장은 “동암 문달식 선생께서 평생 실천하신 유도 정신과 지역사회에 대한 헌신을 되새기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많은 유도인들이 함께해 기량을 겨루는 것은 물론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유도가 전문체육을 넘어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 더욱 확산되고, 포항과 경북의 유도 발전을 이끌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동암선생추모 2026 포항시장배 생활체육경북유도대회’는 오는 22일 포항체육관(경북 포항시 남구 희망대로 810)에서 개최된다. 포항 유도의 역사와 동암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이번 대회가 45년의 전통을 바탕으로 경북 유도인들의 화합과 생활체육 활성화, 그리고 유도 꿈나무들의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