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촉발지진 7주기 시민 궐기대회 강력한 결의 모습
포항 촉발지진 7주기 시민 궐기대회가 11월 15일 오후2시 포항시 북구 육거리에서 시민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 향토불교승가연합회, 자원봉사동아리연합회, 포항뿌리회 등 포항지역 120여 종교·봉사·자생 단체가 동 행사를 공동 주최했고,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이하 ‘범대본’)가 주관을 맡았다.
공동주최를 맡은 향토불교승가연합회 진목스님은 과거의 집회가 대부분 버스로 사람을 동원하는 관제데모 형태였는데, 그것도 정치 종교집회가 아닌, 순수 시민집회로서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민권익찾기 행사에 정치인의 거의 보이지 않았고 특히 무대에 올라간 정치인은 단 한명도 없었다. 이로 인해 행사 참석자들은 관례적 축사 격려사 등이 모두 생략됐을 뿐 아니라 시민 스스로 궐기한 행사로 순수성이 충분히 표현되었다고 전했다.
궐기행사에 참여한 또다른 시민들은, ‘자신의 권익을 찾는데 나서지 못하면서, 지역에서 누구를 위해 무슨 명분으로 활동을 할 수 있겠냐’며 적극적 동참이유를 밝혔다.
모성은 범대본 의장은 궐기대회 경과보고 모습
행사 주관을 맡은 모성은 범대본 의장은 ‘궐기대회가 외부로부터 설득력을 얻고 공감대를 갖기 위해서는 과거의 행사 형태와는 완전히 달라져 시민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시민들이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 자발적으로 궐기해야만 시민행동의 진정성과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행사 직후 몇몇 인터넷 매체에 경찰추산 4백 명의 시민들이 모였다는 내용이 보도되어 범대본측이 수정을 요구하는 일도 벌어졌다. 범대본측은 객관적 자료로 의자렌탈 영수증과 좌석 부족으로 수백 명이 서 있는 사진과 드론으로 상공에서 찍은 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시민권익찾기 50만 서명운동’ 추진단을 맡은 손신숙 단장은 서명부를 배부한 지 단 일주일 만에 1만 명이 넘는 서명 실적을 올린데 이어 오늘 직접 제출한 서명지를 합산한 결과 지금까지 약 2주일 만에 2만 5천명 이상되는 서명실적을 거양했다면서 연말까지 10만 명 돌파가 목표라고 밝혔다.
서명운동 추진 안내서와 서명지는 포항지역에 소재한 학교와 교회 등 1천 5백여 기관에 공문으로 발송, 1차 수거는 11월 15일 행사장에서 실시했고, 2차로는 연말까지 우편을 통해 접수한다.
궐기대회에 참석한 시민 분노의 모습 시민행사는 오후 1시 30분부터 사전공연을 시작으로 열기를 불어넣고, 2시부터는 본 행사를 시작해 포항지진 범대본이 걸어온 시민운동의 연혁과 경과를 보고했고, 결의문 낭독, 구호제창, 퍼포먼스 등을 추진한 후 오후 3시 30분부터는 육거리부터 오거리까지 시가행진을 추진한 후 오후 4시10분에 해산했다.
시민행사 준비위 T/F팀은 집회시위 소음 등으로 인해 영업에 지장을 받았을 수 있음에도 친절하게 협조해 준 중앙상가상인연합회와, 행사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포항시북구청, 포항북부경찰서 그리고 포항북부소방서에도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동 시민행사를 주관하는 포항지진 범대본은, 지진피해 위자료 청구소송에서 300만원 승소함으로써 소송에 동참한 50만 포항시민을 견인하는 시민단체다.
포항지진 범대본은 포항지역에서 촉발지진이 발생한 지 8년 차에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까지 지진으로 인하여 피해를 당한 시민들의 재산과 인명손실에 대한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특히, 범대본은 지난 2018년 지진피해 위자료 청구소송을 시작해 5년 1개월 만에 포항지원에서 시민 원고의 승소 판결을 받았으나, 피고 정부 등이 항소함으로써 고등법원에서 다시 소송이 시작되고 있다.
집회 후 뿔난 시민 시행행가 모습
항소심 첫 변론을 다녀온 범대본 관계자들은 더 이상 가만히 기다리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결론짓고, 50만 지진피해 시민들의 힘을 모아 시민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정했다.
모성은 범대본 의장은 ‘시민의 권익은 시민 스스로가 찾아야 한다’면서, ‘지진피해 위자료 청구소송의 재판속행을 촉구하는 것은 시민의 정당한 권리이자 그 과정이 바로 시민운동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특별법을 통해 제대로 보상받지 못한 건축물 피해부분은 물론, 그로 인해 발생한 영업손실 부분까지도 모두 보상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대본과 함께한 유관기관 단체들은 ‘시민권익 되찾기 50만 서명운동은 2017. 11. 15. 촉발지진으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포항시민들이 빼앗긴 권익을 되찾기 위한 운동으로서, 훗날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못지않게 대한민국 시민사회를 열어젖힌 큰 발걸음으로 기록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