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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끝에 얻은 약속, 한동대 총장은 왜 안 지키나”...
  • 이상섭
  • 등록 2023-05-09 19:26:21
  • 수정 2023-05-09 19: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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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동대 청소노동자 파업 나선다

한동대학교 청소노동자 경고 파업시 학교 정문앞에서 시위하는 모습

한동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이 총장의 협정서 이행 촉구 및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다. 

 

지난 2019년 한동대학교에서 용역업체를 통해 일하던 청소노동자의 인원축소 및 해고, 2020년 청소노동자 33명의 전원 해고 등 두 차례의 사태 이후 학교는 해고철회와 더불어 청소노동자들의 처우개선과 적정인원 충원을 약속였고 이를 2019년 12월 2일, 2020년 11월 1일 총장 직인이 찍힌 협정서 형태로 2차례 체결하였다. (※자료 첨부)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에도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협정서의 주요한 내용은 대학 내 신축 건물이 늘면 그에 맞는 인원을 충원하겠다는 약속이었으나 대학측은 재정상의 위기를 핑계로 협정서 이행을 차일피일 미루었다. 2022년 임금협약 교섭에서도 협정서 불이행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고 지난 2023년 2월 8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이 결렬되고 파업권을 확보하게 되자 학교는 협정서의 취지에 맞지 않는 졸속 방안을 용역업체를 통해 강제로 이행하려는 등 찍어누르기식 방식을 취했다.

 한동대학교 청소노동자 복관 복도에서 피컷 시위 모습

청소노동자들은 5월 8일 교내 호소문을 통해 ‘우리는 약속이 지켜지기를 믿었지만, 총장님 직인이 찍힌 협정서의 약속은 3년이 넘도록 지켜지지 않았다. 대학 스스로가 사회적 약자라 불리는 청소노동자 처우개선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 하청도급 회사 소속이라 본교와 계약 관계에 있지 않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 등에서 실망하였고 원청의 의무를 다해야 하는 대학, 심지어 가장 낮은 곳의 사람을 섬기고 내 이웃을 사랑하라는 기독교 정신을 이야기 하는 대학이 교내의 최저임금 노동자들을 외면하고 이웃사랑을 이야기 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성토했다.

 

노동조합은 지난 5월 2일 경고파업, 5월 8일 부분파업 실시를 예고하였으며 이후 학생들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시민 선전전 및 서명운동, 규탄집회, 전면파업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한동대학교 측에 협약 이행 촉구 및 현안 해결을 위한 요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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